(사진=뉴시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전 검사가 2일 더불어민주당에 전격 입당한다. 현 정부의 청와대 고위직을 지낸 인사가 더민주에 입당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조 전 비서관은 지난 2014년 말 정치권을 뒤흔든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 연루됐던 핵심 당사자 중 한 명이다.
그는 박관천 경정(전 청와대 행정관)과 함께 2013년 6월부터 2014년 1월까지 ‘비선실세’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담은 이른바 ‘정윤회 문건’으로 불린 청와대 내부 문건 17건을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 박지만 EG 회장 측에 수시로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를 받은 상태다.
그는 사건 후 부인과 함께 서울 마포구에서 해물요리전문점 ‘별주부’를 운영하며 정치권과 거리를 둔 바 있다.
일각에서는 조 전 비서관이 서울 마포갑 지역구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최고위원인 안대희 전 대법관에 맞설 ‘카드’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조 전 비서관은 최근까지 국민의당으로부터도 영입 제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비서관은 1992년 검사 임용 후 대구지검 공안부장과 수원지검 공안부장, 법무부장관 정책보좌관, 국정원장 특보를 지낸 공안통이다.
조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10시 공식 입당 회견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