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인 해병대 병사가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장애인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지난달 17일 밤 해병대 2사단 소속 최형수 병장이 대구지하철 1호선 명덕역 승강장에서 50대 시각장애인 이모씨를 구했다고 1일 밝혔다.
당시 승강장을 걷던 이씨는 발을 헛디뎌 선로로 떨어졌다. 이를 목격한 최 병장은 가장 먼저 달려가 선로로 뛰어들었다. 구조에는 다른 시민들도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후 최 병장은 이름도 남기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났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부대 동료들이 지휘관에게 말하면서 최 병장의 선행이 알려졌다. 최 병장은 “해병대 장병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해병대라서가 아니라 당신이라 가능한 겁니다”, “말도 예쁘게 하네”, “슈퍼맨이 따로 있나, 저런 사람이 슈퍼맨이지” 등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