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불의한 권력, 모두 절망케해… ‘더민주’에서 희망봤다”

입력 2016-02-0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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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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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최근 더민주에서 저는 희망을 보았다”고 밝혔다.

조 전 비서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불의한 권력과 잘못된 정치는 우리 모두를 절망하게 만든다. 그러나 절망의 늪에서 우리를 건져낼 수 있는 것도 정치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14년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하다 ‘청와대 문건유출 파동’으로 지난해 10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해 3월부터는 부인과 함께 서울 마포구에서 해물요리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조 전 비서관은 “대구 출신 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당, 미래가 불확실한 당이라는 이유로 만류하고 걱정하는 분들도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파사현정(破邪顯正)’, ‘억강부약(抑强扶弱)’의 초심이 있었고 부정과 불의에 맞서 싸우고 정의와 진실을 세우고자 노력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절망의 늪에서 우리를 건져낼 수 있는 것도 정치일 수밖에 없다”며 “현실 정치가 아무리 욕을 먹어도 누군가는 그 진흙탕에 뛰어 들어 희망의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잘못된 권력을 바로세우고 국정을 바로세우고 나라를 바로가게 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비서관은 “그동안 여당뿐 아니라 야당이 보여준 모습은 전혀 매력적이지 않았다”면서 “절박한 살림살이에 대한 공감도 없는 사람들 암울한 경제 현실에 대한 해법도 없고 고민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희망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야당은 바로서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국민들은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야만 브레이크없는 역주행을 막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일한 대안세력 제1야당인 더민주에 제가 살아온 일생을 모두 맡기기로 했다”며 “더민주의 혁신과 신뢰회복을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고 성공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또 “이쪽과 저쪽의 가운데가 아니라 의로운 쪽에 서는 것이 옳은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중도(中道)”라며 “그 중도에 서서 야당을 혁신하고 정치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리는데 미력이라도 보태겠다. 온당하지 않은 것을 본다면 과감히 맞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조 전 비서관은 자신을 영입하기 위해 설득한 문재인 전 대표 등 지도부를 향해 “지겹도록 그리고 진심으로 저희 부부를 설득한 몇 분이 있다”며 “마지막 결정 과정에 저희 부부 마음을 움직인 말이 있었다. ‘내가 겪은 아픔을 다른 사람이 겪게 하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정치의 시작 아니겠습니까’”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3개월에 걸쳐 조 전 비서관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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