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임시국회가 종료시한을 사실상 나흘 남짓 남긴 2일까지 향방이 불투명하다. 특히 최대 쟁점법안인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은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지만 본회의 일정은 아직까지 무소식이다.
새누리당은 당초 지난달 29일 본회의가 무산된 이후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여야 합의한 법안의 ‘직권상정’ 처리를 주장해 왔다. 이와 관련 정 의장은 쟁점법안 합의를 위해 여야 지도부와 만날 계획이다.
하지만 정 의장과 여야 지도부 회동은 1일에서 이날로 연기됐다가 결국 취소된 상태다. 여권 내에서는 노동개혁 4법을 일부 수정하는 등 조율을 위한 당·정·청 회동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 역시 미뤄졌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설 연휴 이전인 5일까지 합의한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2일 현재 여야 간 의견 조율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결국 직권상정을 염두에 두고 향후 방침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 회동과 관련해서는 야당에 합의 파기에 대한 책임을 묻고 난 이후에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1일 오전 정 의장과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진정성을 갖고 다시 협상장에 나오기 위해서는 이미 합의한 법안에 대해 답을 해야 한다”면서 “일방적으로 깬 합의에 대해 사과하고 협상장에 나오는 게 맞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여야 회동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20대 총선의 선거구 획정을 담은 선거법 개정안을 함께 처리하도록 설득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민주 이목희 정책위의장은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정의화 의장께서 오늘 오후에 다시 중재를 하시지 않을까 싶다”면서 “언제든지 대화하고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전날 정 의장이 제안한 회동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불참한 것과 관련 “일정을 조정하면 김 비대위원장께서 협상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구체적으로 일정을 잡으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날 재협상 참석에 긍정적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