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모두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은 17조1367억원으로 전년보다 0.2%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조7080억원으로 6.4%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1조5159억원으로 15.8% 감소했다.
지난해 통신 3사의 매출이 동반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까지 감소한 회사는 SK텔레콤이 유일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상호접속료율 인하, 가입비 폐지, 20% 요금할인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특별퇴직 시행과 자회사 비용 증가,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LTE 가입자 비중은 2014년 59.2%에서 작년 66.3%(1898만명)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평균 해지율은 장기 고객 혜택 강화 등에 힘입어 2.1%에서 1.5%로 낮아졌다.
SK텔레콤이 작년 5월 출시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는 작년 말 700만명을 기록했다. T키즈폰, T아웃도어 등 부가서비스 가입자는 60만명을 넘어섰고, T전화 이용자는 70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루나’, 올해 초 ‘쏠’ 등 중저가 단말기를 전용폰으로 선보였다. 가정용 사물인터넷 서비스 ‘스마트홈’을 상용화하고 34개 기업과 제휴해 25개 모델을 출시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실적 개선을 목표로 한다. 전용폰 라인업을 추가하고 새 요금제나 제휴 상품을 내놓을 방침이다. 아울러 차세대 플랫폼 사업에서 구체적 성과를 내겠단 방침이다.
특히 유·무선 미디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CJ헬로비전 인수 작업에 전력을 다하고, 이달 출시한 모바일 미디어 플랫폼 ‘옥수수’로 관련 산업 트렌드를 선도할 계획이다.
스마트홈 서비스는 연말까지 50개 이상 제휴사와 협력해 70개 이상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또 기존 MNO기반의 경쟁력과 SK플래닛의 역량 결집을 통해 생활가치플랫폼 기반의 성장 동력을 강화한다. 지난해 12월 SK텔레콤은 차세대플랫폼 사업 성장 추진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SK플래닛의 사업구조 재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실제 세그먼트 상품 가입자의 니즈와 소비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콘텐츠, 커뮤니티, 커머스가 연계된 상품·서비스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황근주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지난해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차세대 플랫폼 사업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올해 17조6000억원(연결기준)의 매출을 거두고, 2조원(별도기준)의 투자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