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수락연설

입력 2016-02-02 16:38 수정 2016-02-03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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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자랑스러운 국민의당 당원 동지 여러분, 저를 국민의당 초대 공동대표로 선출해주신 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동지 여러분의 성원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제 모든 것을 바쳐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의 길을 열고,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정치혁명을 이룩할 것을 여러분 앞에 엄숙하게 다짐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깊은 절망의 늪에 빠져있습니다.

이명박 정부에서 시작된 경제, 민생 파탄이 박근혜 정부 들어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우리 국민들이 온갖 희생을 무릅쓰고 이룩한 민주주의마저 후퇴시키고 김대중 대통령 이래 획기적으로 전진시킨 남북관계도 냉전시대로 되돌리고 있습니다.

이런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견제하고,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한다면 이나라의 국민들에게는 현재도 고통스럽지만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우리 국민회의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국민의당입니다 여러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당이 수권정당으로 발전하려면 우리가 먼저 반성과 혁신의 길을 가야 한다. 다른 야당에게 건전하고 합리적인 경쟁으로 승부할 것을 제안힙니다.

누가 더 총선승리의 적임자인지, 누가 더 정권교체를 이룩할 적임자인지, 반성과 혁신, 정책과 인물, 그리고 정치력으로 경쟁합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광주학살의 주범 전두환 정권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을 수 없어 판검사의 길을 포기했습니다. 그 후로 인권과 개혁의 한길을 걸어왔습니다. 지난 4월29일 재보선에서는 광주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무능한 야권을 재편하는 물꼬를 텃습니다. 저는 이제 우리 국민의당을 정권의 실정을 견제할 수 있는 강한 정당, 선명한 개혁적 가치와 비전을 지난 강력한 수권대안정당으로 완성해 나가겠습니다 여러분!

첫째, 우리 국민의당은 극소수 특권세력의 독점·독식·패권을 타파하고, 모든 국민이 함께 잘 사는 상생과 협력과 참여의 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특권세력만을 대변하며 수구냉전적 자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에 당당히 맞서는 통합적 국민저항체제를 구축해야 합니다.

우리 당이 지향하는 가치는 국민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입니다.

3.1운동에 담긴 거족적 단결의 정신, 4.19혁명에 담긴 민주주의와 정의의 가치입니다.

대한민국은 보수만의 나라도 아니고, 진보만의 나라도 아닙니다.

우리 당은 민주공화국의 존립과 번영을 위해 패권과 독점을 반대하고 개혁과 상생과 참여의 가치를 부단히 수호해갈 것이다 여러분.

저는 최근 우리 당에 쏟아진 정체성에 대한 일부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합니다.

우리는 초기의 미숙함을 극복하여 민주개혁의 가치와 비전을 확고히 하면서도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정당을 창조하는 데 앞장서야 합니다.

둘째, 우리 국민의당은 정의롭고 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정당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가치와 존엄성을 지키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는 정당이 되어야 합니다.

스스로를 조직하거나 목소리조차 내기 힘든 비정규직, 영세중소기업의 노동자들, 고용체계에서마저 쫓겨난 영세자영업자들, 인생의 첫 관문부터 꿈을 잃은 청년들의 따뜻한 벗이 우리 국민의당이 돼야 합니다. 여러분.

우리는 얼마나 해고를 쉽게 할 수 있느냐, 비정규직을 얼마나 자유스럽게 쓸 수 있느냐, 이런 것들을 경제발전의 척도라고 주장하는 수구·특권적 입장으로부터 우리 스스로를 분명히 차별화해야 합니다.

불안에 떨지 않아도 되는 일자리가 얼마나 늘었는가, 안정된 삶을 누리는 가정의 숫자가 얼마나 늘었는가를 경제발전의 확고한 기준으로 삼는 정당이 바로 우리 국민의당이 돼야 합니다.

셋째, 정치혁명과 정권교체를 이룰 수권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낡은 주도세력을 교체하여 새로운 주도세력을 형성해 내겠습니다.

선명한 가치와 비전으로 우리 국민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와 능력을 가진 세력, 자기 당과 자신을 위해 정치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스스로를 버리고 헌신할 수 있는 세력이 국민의당의 새로운 주도세력입니다. 여러분.

사랑하는 동지여러분 오늘 이 자리는 국민의당과 제가 그동안 몸담아온 국민회의가 하나되는 뜻깊은 자리기도 합니다. 봄이 되면 농민들은 서로 다른 나무를 접붙여서 하나로 자라게 합니다. 정치란 이런 접붙이기처럼 다른 것을 하나로 모아 지혜를 창조해내는겁니다.

이제 우리들은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우리의 힘을 하나로 모아서 총선승리와 대선승리로 정권교체로 나아가는 그렇게 해서 풍요롭고 공정한 한국을 만드는 위대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우리가 함께하면 할수있다 저 천정배가 맨앞에서 흔들림없이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2월2일 국민의당 공동대표 천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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