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이방원, 정몽주 제거…선죽교 비극 참혹한 재해석

입력 2016-02-02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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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나르샤' 유아인, 김의성(출처=SBS 월화드라마 '육룡이나르샤' 영상 캡처)
▲'육룡이나르샤' 유아인, 김의성(출처=SBS 월화드라마 '육룡이나르샤' 영상 캡처)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이 김의성을 제거했다.

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이방원(유아인 분)이 정몽주(김의성)를 살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방원은 이날 정몽주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하여가를 읊었다.

이방원은 "도저히 이 나라 포기가 안되십니까"라며 물었고, 정몽주는 "내가 나고 자란 나라다. 나와 내 가족과 내 동문들을 길러낸 이 땅을, 이 사직을 등진다면 어찌 유자라 할 수 있겠는가"라며 못 박았다.

이방원은 "저에게 백성을 팔지말라 하시었습니다. 하여 저는 다시 백성들을 잘 살펴보았습니다. 헌데 백성들은 말입니다. 실은 사직이 어찌 되든 연연치 않더이다"라며 설득했다.

정몽주는 "가엾은 그 백성들이 새 나라를 원하기라도 한단 말이냐"라며 조롱했다. 이방원은 "백성들에게는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떤 상관이겠습니까. 백성들에겐 오직 밥과 사는 기쁨, 이거면 되는 것이지요. 저 만수산에 드렁칡이 얽혀있다 한들 그것을 탓하는 이가 어디 있단 말입니까"라며 하여가를 읊었다.

이방원은 "오늘 밤 무슨 일이 벌어진다 해도 그 마음 변함없으십니까. 우리는 어떻게 해도 선생을 얻을 수 없는 것입니까"라며 눈물 흘렸다.

이에 정몽주는 "자네들이 어찌 한다고 해도 단지 얻을 수 있는 건 고려와 백근 조금 넘는 이 몸뚱어리뿐이네. 나를 죽이고 죽여 일백 번을 죽여보시게. 백골이 다 썩어 나가고 몸뚱어리가 흙이 되어 먼지가 된다 한들 이 몸 안에 있었던 한 조각 충을 향한 붉은 마음은, 일편단심은 가지지 못할 것이네"라며 단심가를 읊었다.

결국 정몽주는 이방원의 지시로 조영규(민성욱 분)의 손에 목숨을 거뒀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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