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은 올 1분기 1000원을 벌어들여 이자비용으로 179원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이자비용이 소폭 줄어 채무상환 능력이 다소나마 호전됐다.
상장회사협의회는 27일 12월결산 유가증권 상장사 593개사 중 537개사(금융업, 결산기 변경사 등 전기와 비교 불가능한 56개사 제외)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올 1분기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11조21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5% 증가했다. 반면 이자비용은 1조9998억원으로 5.2% 늘어난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이자보상배율은 5.6배로 지난해 1분기 5.4배에 비해서는 소폭 높아졌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금융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한마디로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냈다.
상장사들이 1분기 영업이익 1000원 중 이자비용으로 지출한 돈은 179원으로 지난해 185원에 비해 6원 가량 줄어든 셈이다.
상장사들의 채무상환 능력이 다소 호전됐다고는 하지만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는 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인 상장사도 전체의 27.9%인 150개사나 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9개사에 비해서도 11개사가 늘었다.
또 5대그룹의 이자보상배율도 7.9배로 비(非)5대그룹 4.8배 보다는 큰 폭 높았지만 지난해 동기 8.7배에 비해서는 낮아졌다.
이자비용이 ‘0’인 상장사는 강원랜드, 광주신세계 등 전체 상장사의 8.0%인 43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개사 보다는 1개사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