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연일 ‘김종인 때리기’… “당내 강경파 비슷한 목소리”

(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이 연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바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주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등 일부 쟁점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해놓고 본회의 개최를 거부하면서 갈등 상황이 고조된 것이다.

김무성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김 위원장이 ‘성장 없이는 분배도 없다’면서 시장과 기업의 역할을 불신·경시하는 반기업적인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면서 “최근 기업 때리기에 나서면서 경제활성화 법안은 무조건 재벌특혜라고 보는 당내 강경파와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더 이상 당내 강경파와 그 그물망에 갇히지 말아야 한다”며 “김 위원장의 갈 길은 당내 이념 세력과 과감히 결별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야당의 체질을 확 뜯어고치는 결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지금은 뜬구름 잡는 성장론, 국민이 체감하기 힘든 거대담론을 말하기 전에 국민의 삶을 위한 민생경제 법안을 처리하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게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압박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저유가와 글로벌 경기침체 등 악화일로를 걷는 경제상황 속에서 선제적 대응 위해 필요법안인 민생경제법안이 더민주 발목 잡기로 이번 임시국회에서 아직까지 처리되지 않고 있어 무척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절벽에 서있는 비상한 각오로 경제활성화법안과 개혁법안들을 처리해야할 상황에 더민주는 오로지 선거포스터만 고집하니 개탄스럽다”며 “민생이 보이지 않는 더민주 선거병이 이제는 무섭기까지 하다”고 꼬집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김종인 위원장은 경제학 박사에 청와대 경제수석 역임하신 분으로 경제법안의 시의성과 중요성을 잘 아시는 분”이라며 “그런 분께서 원샷법이 있다고 우리 경제가 살아나느냐 또 약 한 달전 처리된 관광법과 국제의료법 등이 통과되도 경제사정 호전되지 않았다는 등 경우에 맞지 않는 말씀하신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정부를 경제의 실패 세력으로 몰면서 총선 세몰이 하려고 하는데 누워서 침 뱉기”라면서 “야당이 발목잡는 것 이외에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는지 경제 선도적으로 한 것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