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김상우(사진)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원들이 잇따라 자사주를 처분하고 있다. 회사 사정에 훤할 수 밖에 없는 임원들의 매도는 주가가 ‘꼭지’라는 신호로 해석될 수도 있어 주가 추이가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 25일 제출한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 신고서’를 통해 주병식 오리온 해외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이 보유주식 5342주 중 1300주를 지난 17일 장내 처분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김상우 대표이사가 8366주 중 5000주를 처분하기도 했다. 오리온 임원(등기이사 기준)들이 보유중인 자사주를 처분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만이다.
모두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보유중이던 주식으로 이번에 상당수 주식을 처분하면서 막대한 차익도 챙기고 있다. 김 대표가 처분에 앞서 보유하던 8366주는 당초 평균 행사가가 6만949원 가량인 스톡옵션이다.
이 가운데 5000주를 주당 평균 27만1901원에 팔아 주당 21만952원씩 10억5400만원 가량의 차익을 챙겼다. 또 현 주가(25만7500주) 기준으로 남은 주식 3366주에 대한 차익규모도 6억6100만원에 이른다.
주 부사장의 경우 현재까지 스톡옵션 행사 주식은 7527주로 평균 행사가는 6만690원이다. 이 중 지난 17일분을 포함해 현재까지 팔아치운 주식은 3485주. 평균 매도단가는 27만2426원이다.
따라서 주 부사장은 주당 21만1736원씩 7억3700만원 가량의 차익을 챙긴 셈이다. 또 잔여주식 4042주에 대한 평가차익 규모로 주당 19만6810원씩 7억9500만원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