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 대한 정부의 부동산담보대출 규제로 대출수요가 보험권으로 이동하면서 생명보험사들의 부동산담보대출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2월말 현재 22개 생보사의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은 13조6천746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8% 늘었다.
생보업계의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은 작년 12월말 13조3천893억원에서 올 1월말 13조5천622억원, 2월 13조6천746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5조39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한생명 3조1천300억원, 교보생명 3조771억원, 흥국생명 1조1천565억원, 신한생명 4천295억원의 순이었다.
이같은 추세는 금융감독당국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등으로 은행권에서 부동산담보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보험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일부 대형 보험사들의 경우 집값의 하향 안정세가 뚜렷해지면서 가격 급락에 따른 대출금 회수부담 등을 감안해 자체적으로 대출심사를 엄격히 실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감독당국으로 부터 부동산담보대출 심사를 강화하라는 지시가 내려오는 등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여 대출 증가세가 지속될지는 얼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