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김성태 사장 취임 일성 “IB 강화”

입력 2007-05-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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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의 새 ‘수장(首長)’ 김성태 신임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앞으로 투자은행(IB)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 신임 사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분에서 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며 “투자은행(IB)·파생상품 및 자기자본투자(PI) 부문 등의 체계적인 육성을 중장기 과제로 설정해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우증권은 증권업의 ‘캐시카우’이자 경쟁우위 영역인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이미 확고한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2006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 수탁수수료 수입이 3735억원으로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손복조 전임 시장이 브로커리지에 사업 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반면 금융업계에 ‘빅뱅’을 몰고 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통법)’이 예정대로 2008년 시행되면 세계적인 IB로 변신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이 갖춰지게 된다.

김 신임 사장의 취임 일성은 브로커리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IB와 PI에 주력, 자통법 시대에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경쟁력을 갖춰나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신임 사장은 이를 위해 인프라 구축 및 인력 확충에도 나서겠다는 의사도 피력했다.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IB·파생상품 및 PI부문 등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리스크관리, 업무 프로세스, IT 시스템 및 각종 제도 등 인프라를 충실히 갗눠 나가겠다”며 “인력 육성을 위해 수준높은 교육 및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필요하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외부 전문가도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의 유기적 관계를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신임 사장은 “산업은행을 포함한 KDB 네트워크와의 적극적인 업무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 향후 IB 부문 등을 대우증권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확실히 키워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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