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지난달 26일 임직원에게 일괄적으로 성과급을 지급했다. 올해 성과급은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했음에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4일 삼성SDS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지급된 삼성SDS 성과급은 세전 1000만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성과급은 부장급 기준으로 평균 연봉이 8000만원 안팎임을 고려했을 때 약 12.5%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연봉 편차는 물론, 사업 부문별 성과급의 차이가 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지급이 완료된 성과급은 사업성과는 물론, 인사 고과와 직접 연관돼 있어 사업별로도 다르고 개인 편차가 매우 심하다”라고 설명했다.
삼성 각 계열사는 연초 수립한 이익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 이익의 20% 이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성과급 제도 OPI(overall performance incentive)를 운영 중이다.
삼성SDS는 지난해를 비롯해 매년 연봉의 10%대 수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해왔다. 최대 지급액이 개인 연봉의 50%임을 생각하면 삼성그룹 계열사 중에는 낮은 편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봉의 50%인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하지만, 삼성SDS의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한 점으로 볼 때 올해 성과급 수준은 양호한 편이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20% 가까이 상승한 2014년 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지급된 성과급 수준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삼성SDS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0.9% 감소한 5883억원, 매출은 0.6% 줄어든 7조8535억원이다. 반면, 2014년 성적은 물류 BPO 사업 확대와 삼성SNS 합병 등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매출액은 7조8977억원(전년 대비 12.1%), 영업이익은 5934억원(전년 대비 17.4%) 증가했다.
삼성SDS보다 성과급이 낮은 계열사들도 다수 있다. 지난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은 삼성SDI의 배터리 부문 올해 성과급은 3%에 그쳤고 삼성전기는 아예 성과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