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1위 삼성그룹 이건의 회장이 현대중공업 정몽준 의원, 현대차 정몽구 회장에 이어 상장주식부자 서열 3위로 밀려났다.
증권선물거래소는 10대그룹(공정거래위원회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준) 오너들의 지난 18일 현재 상장계열사 보유주식에 대한 평가금액을 지난해 말과 비교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 지배주주인 정몽준 의원은 올들어 현대중공업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무려 123.41%나 증가한 2조311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상장계열사 주식평가금액 서열 3위였던 정 의원은 4개월여 만에 1위에 올라섰다.
반면 현대차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 말에 비해 10.96% 늘어난 2조3092억원을 기록함으로써 2위로 밀려났다. 특히 삼성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의 약세로 7.38% 감소한 1조6440억원에 그치며 3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한화 김승연 회장 8733억원, GS 허창수 회장 8403억원, LG 구본무 회장 7299억원, 롯데 신격호 회장 5178억원, 한진 조양호 회장 3676억원, SK 최태원 회장 2127억원, 금호 박삼구 회장 915억원 등의 순이었다.
증가율 면에서는 SK, SK케미칼의 주가 급등으로 정몽준 의원에 이어 최태원 회장의 주식평가금액이 지난해 말에 비해 50.62%나 증가해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