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잡아라”…부가세 즉시환급제 도입 봇물

입력 2016-02-0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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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부가세 즉시환급 서비스는 외국인 관광객이 매장에서 건당 3만원 이상, 20만원 미만(총 100만원 한도 내)의 물건을 구입할 시, 현장에서 부가세와 개별소비세를 제외한 금액으로 결제가 가능한 제도다.(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외국인 부가세 즉시환급 서비스는 외국인 관광객이 매장에서 건당 3만원 이상, 20만원 미만(총 100만원 한도 내)의 물건을 구입할 시, 현장에서 부가세와 개별소비세를 제외한 금액으로 결제가 가능한 제도다.(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유통업계가 유커 등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높이는 ‘외국인 부가세 즉시환급’ 서비스를 시행한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이 매장에서 건당 3만원 이상, 20만원 미만(총 100만원 한도 내)의 물건을 구입할 때 현장에서 부가세와 개별소비세를 제외한 금액으로 결제가 가능한 제도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빅3인 롯데ㆍ신세계ㆍ현대백화점은 지난 1일 본점 등에서 ‘외국인 부가세 즉시환급’ 서비스를 도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향후 강남점, 센텀시티점 등 외국인 수요가 많은 점포로 점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2월 중순까지 신촌점, 판교점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점포에 적용할 계획이다.

갤러리아백화점 또한 앞서 명품관을 시작으로 진행한 외국인 부가세 즉시환급제도를 지방 백화점까지 확대 운영한다. 대전에 위치한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백화점으로서는 부가세 즉시환급 시스템을 처음으로 갖췄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도 동참했다. 롯데마트는 5일부터 ‘외국인 부가세 즉시 환급제’를 시행한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에는 계산대마다 여권 인식기가 설치된다. 외국인들은 부가세가 제외된 금액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를 위해 즉시환급제를 도입한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를 위해 즉시환급제를 도입한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그룹)

뷰티업계도 나섰다. LG생활건강의 브랜드숍 더페이스샵이 3일부터 시행했고,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브랜드숍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에뛰드는 4일 주요 상권 내 매장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 대상 부가세 즉시환급제를 실시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경우 서울 명동, 강남 상권의 아리따움 5개와 이니스프리 6개, 서울 명동, 신촌, 동대문, 인천공항의 에뛰드 6개 매장을 포함한 총 18개 매장을 대상으로 즉시환급 시스템을 오픈했다. 주요 상권 매장을 대상으로 우선 도입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상반기 내 고도화된 시스템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부가세 즉시환급제도의 도입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은 번거로운 환급절차를 거치지 않고 쇼핑 편의를 도모할 수 있다. 이같은 시행을 통해 관련 업계는 이번 춘절 기간인 7~13일 동안 사상 최대 춘절 방문객을 기록했던 지난해(12만명)보다 더 많은 숫자의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국내 1위 환급창구운영사업자인 글로벌텍스프리는 즉시환급 확산에 힘쓰고 있다. 글로벌텍스프리 관계자는 “현재 화장품 유통업체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 특히 유커들이 선호하는 품목을 취급하는 업체들과 다음주 중국 춘절 연휴기간을 대비해 즉시환급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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