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의 숙원사업인 도심 남북녹지축 조성사업을 위한 1단계 구간의 도시계획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인가를 고시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했다.
남북녹지축 조성사업은 종로구 종로3가동 175-4번지 일대 438,560㎡(132,664평)의 노후 건축물을 철거하고 대규모 녹지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1단계 사업은 3798㎡(1149평)를 2008년까지 추진한다.
세운상가는 당초 도로부지에 지난1967년부터 연차적으로 건설돼 40년이 경과된 노후건축물로 전반적인 슬럼화가 진행돼 재정비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세운상가 지역 일대의 활성화는 세운상가가 위치적으로 도심의 한 중앙인 점, 종로, 명동, 동대문 등 도심 주요 상권의 중심부인 점, 지하철 4개 노선이 통과하고 있는 점 등의 입지적 특성과 이점이 크기 때문에 도심 전체의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악산~남산~종묘~북악산을 있는 도시의 남북녹지축 조성 관점에서 90년대부터 세운상가의 철거문제가 공론화됐으며, 특히 오세훈시장의 공약에 따라 본격적인 사업을 착수하게 됐다.
이번 사업은 종로, 을지로 등 주요 가로를 8개 구역으로 구분, 노후 건축물을 철거하고, 도심 한가운데 폭 90m, 길이 1㎞에 이르는 대규모 녹지대를 조성하는사업이다. 사업의 난이도를 볼 때 청계천 복원사업과 비견될 수 있을 정도의 어려운 사업이란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녹지대는 지상, 지하 식생 환경을 양호하게 기능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과거 가로망, 수로 등 기존 도시구조의 맥락을 유지하는 한편, 종묘 등 인근 문화자원의 보호를 함께 고려하여 추진된다.
아울러 세계사적 의미의 대규모 도심 녹지축이 조성(폭 90m, 길이 1㎞)되어 청계천 수경 축과 연결되고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의 국제적 위상을 한 층 높혀 우리나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탄생될 것이며, 장기간 침체된 주변 도시환경정비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아 도심 경제활성화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녹지대는 청계천과 교차하게 되므로 특별한 상상력이 발휘된 창조적 매력요소와 경관디자인 및 어메니티를 살려 조성함으로써 청계천을 찾는 관광객을 강력히 흡인 할 수 있도록 계획될 것이다.
이를 위하여 금년 하반기까지 학생, 시민, 시민단체 및 전문가들로부터 충분한 여론수렴과 아이디어에 대한 논의를 거쳐 내년 초에는 국제현상설계를 추진하여 세계적 걸작품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총 3단계로 나누어 시행되는데 1단계는 종로~청계천 구간 중 세운상가 1/2 구간(폭 70m, 연장 90m)으로 2008.12월 완공예정이며, 2단계는 잔여 1/2구간의 세운상가를 포함한 청계천~을지로 구간으로 폭 90m, 연장 290m이며 2012년 완공예정이고 3단계는 을지로~퇴계로 구간 폭 90m, 연장 500m 구간으로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축물 철거 및 녹지축에 소요되는 조성비용은 인접한 도시환경정비사업과 연계하여 시행할 계획으로 1단계 구간의 경우 전략사업임을 감안 우선 시비를 투입하여 도시계획사업으로 추진하되, 사업에 소요되는 약 1,000억원 내외의 비용은 인접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시행자가 공공시설부담의 일환으로 부담케 된다.
서울시는 앞으로 금년 8월중 보상계획을 공고하고, 내년 10~12월 철거 및 1단계 녹지축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