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6.5~7.0%…20년 만에 ‘숫자’ 대신 ‘범위’로

입력 2016-02-04 14: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NDRC 수장 “경기하강 압력 상대적으로 커”…목표 공개도 이례적으로 일러

▲중국 연간 경제성장률 추이. 2015년 6.9%.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중국 연간 경제성장률 추이. 2015년 6.9%.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중국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경제성장률 목표를 ‘숫자’가 아니라 ‘범위’로 제시했다.

중국 경제정책 사령탑 역할을 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쉬사오스 주임(장관급)은 3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6.5~7.0%로 제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2015년 목표인 7.0%에서 낮아진 것이다. 또 성장률을 범위로 제시한 것은 8~9%였던 제8차 5개년 계획이 끝난 1995년 이후 20여 년 만에 처음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매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 날 성장률 목표를 공개해왔는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한달 더 이르게 밝혔다.

쉬사오스 주임은 “올해 1분기 경기하강 압력은 상대적으로 클 것이나 중국은 성장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과잉생산을 해소하고 이익을 내지 못하는 좀비기업을 정리하는 단계를 밟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새 성장률 목표는 중국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해 중국 경제는 여러모로 최악의 성적을 나타냈다. GDP 성장률은 6.9%로 25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고 위안화 가치도 미국 달러화 대비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중국증시는 1년도 안 돼 약세장에 두 차례나 진입했다. 자본유출도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약 1200조원)를 넘었다. 외환보유고도 2014년 대비 5130억 달러 줄어 1992년 이후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

나티시스은행의 아이리스 팡 이코노미스트는 “성장률 목표를 숫자로 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범위로 하는 것이 더욱 현실적이다. 이는 정부가 경기부양에 더 많은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쉬 주임은 “중국은 여전히 정책적 수단을 많이 갖고 있다”며 “인민은행이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계약금 비율을 낮춘 것은 과도한 주택재고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경제성장 속도가 다소 변했지만 여전히 합리적인 구간에 있다”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은 전날 주택 매매 계약금 비율을 사상 최저 수준인 20%로 낮췄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오늘은 '소설' 본격적인 겨울 준비 시작…소설 뜻은?
  • 총파업 앞둔 철도노조·지하철노조…오늘도 태업 계속 '열차 지연'
  • 유병재, 열애설 상대는 '러브캐처4' 이유정?…소속사 측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 김장 잘못하다간…“으악” 손목‧무릎 등 관절 주의보 [e건강~쏙]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사상 초유' KBL에 징계 맡겼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11:1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600,000
    • +2.64%
    • 이더리움
    • 4,664,000
    • +7.34%
    • 비트코인 캐시
    • 687,500
    • +10.35%
    • 리플
    • 1,937
    • +23.61%
    • 솔라나
    • 360,000
    • +8.27%
    • 에이다
    • 1,236
    • +11.75%
    • 이오스
    • 964
    • +9.55%
    • 트론
    • 280
    • +1.08%
    • 스텔라루멘
    • 401
    • +16.9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950
    • -2.42%
    • 체인링크
    • 21,100
    • +5.29%
    • 샌드박스
    • 494
    • +5.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