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인천공항 폭발물 의심' 피의자 검거 경찰관 1계급 특진

입력 2016-02-0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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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폭발물 의심 물체 사건'의 30대 피의자를 검거한 경찰관이 1계급 특진한다.

4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은 인천공항 화장실에 폭발물 의심 물체를 설치한 피의자 A(36)씨를 붙잡은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1반 김순천(49) 경위를 1계급 특진시키기로 했다.

앞서 김 경위는 전날 오후 11시 28분께 서울 구로구 주거지에서 폭발성물건파열 예비음모 및 특수협박 혐의를 받는 A(36)씨를 긴급체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경위는 지난달 29일 사건 발생 이후 폐쇄회로(CC)TV 분석팀을 이끌며 신고시각을 전후해 5시간 동안 폭발물 의심 물체가 발견된 공항 화장실 이용자 762명의 신원을 추적했다.

특히, 이 가운데 행동이 의심스러운 75명의 공항 여객터미널 내 이동경로를 쫓았고, 인천공항과 연결된 공항철도를 타는 A씨의 모습을 파악했다.

김 경위가 속한 광수대 강력 1반은 공항철도 측에 요청해 교통카드 사용 내역을 확인하고, 카드사를 통해 A씨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 신원을 확보했다.

이후 3일 오후 11시 28분께 서울 구로구 A씨의 주거지를 급습, 30대 피의자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김 경위는 "5일간 함께 고생한 강력팀 전체를 대표해 특진하는 것"이라며 "테러 위협이나 강력 사건으로부터 국민이 안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성실하게 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신명 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경찰대에 설치된 이번 사건 수사본부를 찾아 수사팀을 격려한다.

강 청장은 사건이 발생한 지 사흘째인 1일 "국민 불안 해소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수사역량을 집중하고 용의자를 검거한 경찰관을 특진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3시 36분께 인천국제공항 1층 남자화장실 첫 번째 좌변기 칸에 폭발물 의심 물체와 함께 아랍어로 된 협박성 메모지를 남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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