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했던 1월 분양시장...21곳 중 절반 1순위 청약마감

입력 2016-02-04 16:34 수정 2016-02-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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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ㆍ서울 잠원 등 ‘청약률 톱5’ 모두 학군 우수지역

지난해 말부터 분양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올 1월에 분양한 단지 절반이상이 1순위 청약마감에 성공했다.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1월 중 전국에서 분양된 물량 21곳을 집계ㆍ분석한 결과 12곳에서 1순위 청약마감 됐다고 4일 밝혔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은 9.68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4.1대 1)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달 전국에서 분양된 물량은 21곳 5578가구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548가구 △광역시 887가구 △지방도시 4143가구가 공급됐다. 이는 작년 1월 21곳 1만1814가구 보다 6236가구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말까지 물량을 쏟아냈던 건설사들은 분양시장이 주춤하면서 분양물량을 작년 동기 대비 52.8% 줄였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것과 달리 21개 단지 중 12곳에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들 단지에는 총 1만9402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104.1대 1을 나타냈다.

가장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단지는 대구 범어동 효성해링턴플레이스로 35가구 공급에 1순위 청약자는 5229명으로 149.4대 1을 나타냈다. 2위는 대구 대신동 e편한세상 대신으로 217가구 모집에 2만8074명이 접수해 129.37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3위는 서울 잠원동 신반포자이 37.78대 1, 4위는 광주 주월동 봉선로 남해오네뜨 20.06대 1, 5위는 서울 만리동 서울역 한라비발디센트럴 6.23대 1 순이다.

청약률 상위 5위권에 오른 단지들은 모두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학군지역에 위치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청약률 1위를 차지한 대구 범어동 ‘효성해링턴플레이스’는 삼오맨션을 재건축 한 단지로 전용면적 59~84㎡, 179가구 규모다. 경동초, 경신중고, 정화여고, 경북고 등 학군이 뛰어나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전용 84㎡ 기준층 분양가는 3.3㎡당 1534만원으로 지난해 10월 입주한 e편한세상 범어 전용 84㎡(3.3㎡당 1458만원) 보다 높았으나 청약경쟁이 치열했다.

2위인 대구 대신동 ‘e편한세상 대신’은 계성·초·중·고가 단지 인근에 있다. 전용 84㎡ 기준층 분양가는 3.3㎡당 1095만~1099만원으로 대신동 대신센트럴자이(2015년 4월 입주) 전용 84㎡의 3.3㎡당 1142만~1162만원 선보다 낮다.

3위를 차지한 서울 잠원동 ‘신반포자이’는 분양가가 3.3㎡당 평균 4290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평균 37.78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잠원동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이 아파트는 반원초, 경원중, 세화고, 반포고 등의 좋은 학군을 갖췄다. 이 아파트 인근 반포자이의 전용 84㎡의 중간층 이상 실거래가는 3.3㎡ 4400여만원 선이며 신반포자이 전용 84㎡ 기준층 3.3㎡ 당 분양가는 4480만~4514만원 선이다. 시세 대비 분양가가 높았던 점을 감안한다면 비교적 좋은 청약결과를 기록한 셈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4위는 ‘봉선로 남해 오네뜨’로 광주 남구 주월동에 위치해 있다. 봉선동, 진월동 일대 봉선초, 백운초, 봉선중, 석산고, 대광여고, 수피아여고 등의 학군이 위치하고 있다. 전용 84㎡ 기준층 분양가는 3.3㎡당 981만~1001만원 선으로 인근 2012년 11월 입주한 주월동 이지더원 3단지 전용 84㎡(3.3㎡당 984만원 미만) 보다 높다.

5위를 차지한 서울 만리동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은 봉래초, 환일중·고 등의 학군을 갖추고 있다. 전용 84㎡ 기준층 분양가는 1900만~1940만원선으로 인근 LIG서울역리가 전용 84㎡(2012년 2월입주. 3.3㎡ 당 실거래가 1829만~2005만원)과 비슷한 수준에 책정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공급과잉, 미분양증가 소식 등 부정적인 분위기 속에도 1월 분양시장은 학군이 탄탄한 지역 내 단지들이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비교적 선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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