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익성 4년來 최저 위기감

입력 2016-02-05 08:52 수정 2016-02-11 10: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11년 9.8% 이익률 이후 올해 최저치 전망… 반도체ㆍ스마트폰 등 사업 전반 부진 예상

삼성전자가 4년래 최저 수준 수익성 위기에 놓였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스마트폰이 성장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올해 외형성장(매출 확대)만큼 내실성장(영업이익률 상승)을 이루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률은 2011년(9.8%) 이래 가장 낮은 수치가 예상된다. 성장한계에 다다른 스마트폰 시장과 더불어 반도체 시장도 불황이 예고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두 분야 모두에서 큰 폭의 실적성장을 거두며 수익성 회복에 성공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5’ 부진으로 IM(IT·모바일)부문과 디스플레이 사업 실적이 감소함에 따라 2014년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률은 2013년(16.1%) 대비 4%포인트 급감한 12.1%까지 내려 앉았다.

하지만 지난해 프리미엄폰 ‘갤럭시S6·엣지’와 ‘갤럭시A’를 필두로 한 중저가 스마트폰의 약진으로 디스플레이 사업부 영업이익이 크게 반등하고 시스템반도체까지 흑자전환하면서 2015년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률은 13.2%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는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수성도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예상보다 부진한 IT 전방 수요로 소비자가전을 제외한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사업 전반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20% 중반까지 올랐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은 올해 10% 후반~20% 초반대로 떨어지고 IM과 디스플레이도 같은 기간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도 한 자릿수 영업이익률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된다. TV와 생활가전 등 CE(소비자가전)부문은 2%대에서 1~2%포인트 정도 영업이익률 상승이 점쳐지지만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만큼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6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전년 수준의 영업이익이, CE부문은 프리미엄 가전, 낮은 원자재 가격에 힘입어 전년 대비 증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IM부문은 스마트폰 시장 수요 둔화와 경쟁 격화 속에서 감익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감익폭은 지난해 30%에서 올해 15%로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843,000
    • -2.42%
    • 이더리움
    • 4,581,000
    • -3.96%
    • 비트코인 캐시
    • 692,000
    • -2.74%
    • 리플
    • 1,848
    • -10.64%
    • 솔라나
    • 342,300
    • -3.88%
    • 에이다
    • 1,337
    • -9.78%
    • 이오스
    • 1,111
    • +4.03%
    • 트론
    • 282
    • -5.37%
    • 스텔라루멘
    • 656
    • -11.1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250
    • -5.92%
    • 체인링크
    • 23,030
    • -6.15%
    • 샌드박스
    • 781
    • +33.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