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지난해 매출 1조 달성에 실패했다. 또 영업이익은 60% 가까이 줄었다.
카카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417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4.9% 줄었다고 5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4억원, 당기순이익은 102억원으로 각각 68.8%, 80.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은 9322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884억원으로 전년(2089억원)에 비해 57.7% 축소됐다.
이는 게임 부문이 부진했고, 광고 성장이 정체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광고는 전년(5834억원)과 비슷한 5838억원에 머물렀다. 게임 매출도 2324억원으로 2014년(2576억원)보다 줄었다.
반면 커머스 부분은 672억원으로 전년(367억원)에 비해 83.6% 확대됐다.
카카오는 카카오택시ㆍ뱅크월렛카카오ㆍ카카오페이 등 신규 ‘온ㆍ오프라인의 연계(O2O)’ 서비스의 초기 투자 및 마케팅 비용의 과다 집행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카카오는 올해도 과감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이용자 맞춤형 온디맨드(On-Demand) 전략에 따라 광고와 게임, O2O,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각 분야를 확장하며 신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 게임 플랫폼 부문에서는 부분 유료화 모델과는 별도로 광고 모델을 적용해 추가 수익 창출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O2O 영역에서는 카카오택시 블랙의 이용 가능 지역과 차량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상반기 중 카카오드라이버의 정식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