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한류 ‘4D영화관’①] 극장 갔다, 혼을 뺐다

입력 2016-02-0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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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4DX’ 2009년 첫선 특허보유… IT+문화적 감수성 ‘창의적 산물’ 평가

▲4DX를 체험하는 관객들. (사진제공 CJ CGV)
▲4DX를 체험하는 관객들. (사진제공 CJ CGV)
4DX는 CJ CGV 자회사 CJ 4DPLEX가 장편 영화 상영관으로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오감체험’ 특별관이다. 특수 환경 장비와 모션 체어가 결합돼 영화 장면을 따라 의자가 움직이거나 진동이 발생하고, 바람이 불고, 물이 튀는가 하면 향기까지 나는 다양한 효과를 제공한다.

현재 물(Water), 바람(Wind), 안개(Fog), 비(Rain), 버블(Bubbles), 번개(Lightning), 에어(Air), 진동(Vibrations), 향기(Scents), 티클러(Ticklers), 눈(Snow), 비바람(Rainstorm) 등 다양한 모션과 환경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관객들에게 마치 영화 속에 있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색다른 영화 체험을 제공한다.

4DX는 영화의 흐름과 감정선을 고려한 섬세한 4D 프로그래밍 작업이 핵심 기술으로 IT와 문화적 감수성이 결합한 창의적인 산물로 평가받고 있다. CJ CGV 관계자는 “4DX는 CGV에서 자체 개발했고 특허권도 가지고 있다. 프로듀서가 기존 영화의 액션과 동작에 맞춰 특수 효과를 삽입한다. 하나의 4DX 콘텐츠가 탄생하기까지 많은 과정과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09년 CGV 상암에 첫 번째 4DX 상영관을 오픈한 이후, 2016년 1월 현재 국내에는 전국적으로 29개 상영관, 해외에는 34개국 196개 상영관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CJ CGV는 “4DX는 진출해 있는 국가의 수가 증명하고 있듯, 글로벌 극장 사업자들도 관심을 갖고 4DX 상영관 유치에 적극적이다. 이를 통해 4DX에 대한 관객들의 수요가 점차 늘고 있음을 추론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4DX의 해외 진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4DX는 2010년 9월 CGV 베이징이 오픈하면서 특별관 형식으로 처음 중국에 소개됐고, 일본, 미국 등 전 세계 34개국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12월 1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브이앤에이 워터프론트 누 메트로 시네마(Nu Metro Cinema)에서 오픈한 4DX 상영관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는 아프리카 대륙 첫 번째 4D 상영관으로 의의를 갖는다.

누 메트로 시네마는 설립된 지 40년이 넘은 아프리카 리딩 시네마 업체다. 현재 19개 멀티플렉스를 운영하며 남아공 내 2위 극장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아프리카 최초로 상영관 전체를 디지털 멀티플렉스로 전환하는 등 신 기술 유치에 적극적이다. CJ 4DPLEX와는 지난 10월 아프리카 극장 업체 최초로 4DX 설치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르면 이번 케이프타운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총 5개의 4DX 상영관을 열 예정이다. 누 메트로 시네마의 니테쉬 마타이 사업본부장은 “아프리카에 최초로 4DX 상영관을 오픈하게 돼 무척이나 감격스럽다”며 “이번 오픈을 계기로 누 메트로 시네마를 찾는 관객들에게 4DX의 새로운 영화적 체험을 제공해 프리미엄 시네마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개봉해 흥행한 영화 ‘빅 히어로’의 돈 홀 감독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4DX i스튜디오를 찾아 4DX 편집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제작진은 영화 속 등장하는 각 캐릭터별 특성과 이야기 흐름에 맞는 다양한 환경 효과와 모션 체어에 관심을 보이며 제작자로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디테일하게 전달했다.

개봉 당시 내한한 돈 홀 감독은 “한국 영화 시장이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나라가 아닌가 싶다”며 “3D와 4D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4DX를 호평했다. CJ 4DPLEX 최용승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4DX가 어린이들에게 꿈과 환상의 세계를 전하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영화 제작진이 극찬했을 정도로 디테일한 효과까지 신경을 쓴 만큼, 관객들은 최고의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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