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 열풍 타고 단팥빵 인기몰이

입력 2016-02-0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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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명물 ‘이성당’·대구 ‘빵장수…’ 많이 찾아…동네빵집 ‘뮤랑’ 등 판매도 급증

▲뮤랑 단팥빵.
▲뮤랑 단팥빵.
복고 열풍으로 오랜 전통이 있는 빵 종류 중 하나인 ‘단팥빵’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종영한 tvN드라마 ‘응답하라 1988’ 등의 영향으로 ‘복고’열풍이 외식, 식품업계까지 이어져 제빵업계에서 단팥빵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단팥빵으로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군산지역의 명물인 ‘이성당’이다. 이성당은 전국적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어 군산지역을 방문하면 꼭 들러야 하는 명소로 꼽힌다. 다양한 빵 종류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이성당을 대표하는 빵은 단연 단팥빵이다.

단팥빵 하나로 대구에서 입소문을 타 전국구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는 곳도 있다. ‘빵장수 단팥빵’은 대구를 기점으로 부산, 제주 등에 가맹점을 열고 매장을 운영 중이다. 당일 아침에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낸 여러 종류의 단팥빵을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단팥빵의 인기는 동네 빵집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방배역에 위치한 유기농 자연발효빵집 ‘뮤랑’은 지난해 단팥빵, 크림치즈빵, 고구마빵으로 구성된 ‘유기농 먹물 시리즈 3종’을 출시하고 인기몰이 중이다. 뮤랑 관계자는 “뮤랑 유기농 먹물시리즈는 출시 직후부터 꾸준히 인기를 얻어 현재는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판매량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쟝 블랑제리’도 저렴하면서 속이 꽉 찬 단팥빵으로 전국 각지의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평일에는 3000개, 주말에는 4000개 이상을 판매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복고 트렌드는 단팥빵, 통닭 등 외식·식품뿐만 아니라 패션, 방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재생산되면서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았다”며 “특히 단팥빵의 경우 팥앙금뿐만 아니라 크림치즈, 생크림 등 색다른 재료를 넣는 형태로 발전하면서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대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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