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중국 경기둔화로 사상 첫 당기순손실

입력 2016-02-05 10:23 수정 2016-02-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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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법인 지난해 6170억 영업권 가치 손상

롯데쇼핑이 지난 1979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30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가 쓴맛을 봤던 롯데쇼핑 중국 비즈니스가 화근이 됐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중국법인 사업 등을 반영했을 때 3461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 당기순익이 6157억원 규모로 1년 새 약 1조원의 순이익이 증발한 셈이다.

이 같은 실적부진의 주된 요인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의 영업부진이다. 극심한 불경기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맞물리면서 비용 요인 발생과 함께 영업이익을 크게 악화시켰다. 지난해 롯데쇼핑 영업이익은 8578억원으로 전년 대비 27.8% 감소했다.

무엇보다 중국법인 실적부진이 적자폭을 키웠다. 2009년 인수한 중국 내 마트 타임스와 홈쇼핑업체 러키파이 등의 인수금액에서 순자산을 뺀 금액인 영업권 가치 하락이 반영되면서 적자 폭을 확대 시킨 것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타임스와 러키파이에서 각각 4500억원, 1669억원 등 6169억원의 영업권 가치 손상을 기록했다.

현재 진행 중인 롯데가(家)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의 핵심이 ‘롯데쇼핑 중국사업 부실 의혹’인 만큼 이번 적자전환을 놓고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이 어떻게 해석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에 롯데쇼핑 관계자는 “중국 사업장을 인수할 때 발생한 영업권의 가치가 크게 깎인 데다 국제회계기준(IFRS)에 맞춰 회계장부를 반영하면서 손실 폭이 컸다”며 “중국 내 점포들의 전반적인 영업 침체로 인해 영업이익 자체가 크게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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