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골프의 기대주 김시우(21ㆍCJ오쇼핑)가 광란의 코스에서 한 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김시우는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ㆍ726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스트 매니지먼스 피닉스오픈(총상금 650만 달러ㆍ약 78억5000만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5개를 맞바꾸며 1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순위는 공동 47위다.
스펜서 레빈, 제이슨 본(이상 미국)과 함께 아웃코스(1번홀)에서 티오픈한 김시우는 1번홀(파4) 보기 이후 2번홀(파4)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러나 김시우는 5번홀(파4)과 7번홀(파3)에서 각각 보기 범한 뒤 9번홀(파4) 버디로 한 타를 만회하며 전반 라운드를 1언더파로 마쳤다.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는 버디와 보기를 각각 2개씩 기록하며 더 이상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올 시즌 PGA 투어 8개 대회에 출전한 김시우는 지난해 열린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공동 25위)과 OHL 클래식(공동 17위), RSM 클래식(공동 18위)에서 각각 톱25 안에 들었고, 올해 열린 소니오픈(4위)과 커리어빌더 챌린지(공동 9위)에서는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한국명 이진명)와 재미교포 제임스 한(한국명 한재웅)은 4언더파 67타를 쳐 디펜딩챔피언 브룩스 코엡카(미국) 등과 함께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고, 재미동포 케빈 나(한국명 나상욱)는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1위에 올랐다.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필 미켈슨(미국)은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31위를 마크했다.
일몰로 인해 한 홀을 마치지 못한 노승열(25ㆍ나이키골프)은 1언더파를 쳐 공동 47위, 이븐파를 친 김민휘(24)는 공동 67위를 마크했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5일간의 혈투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최경주(46ㆍSK텔레콤)는 1오버파를 쳐 공동 84위에 만족했다.
세계랭킹 4위 리키 파울러(미국)는 6언더파 65타를 쳐 셰인 로리(아일랜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편 웨스트 매니지먼스 피닉스오픈은 ‘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골프대회’, ‘갤러리의 골프 해방구’ 등으로 불리는 독특한 콘셉트의 골프대회다. 특히 16번홀(파3)에서는 큰 소리로 응원하거나 야유를 보내도 된다. 지난해는 4일 동안 56만명이 이 대회장을 찾았다. 우승상금은 117만 달러(약 14억원)로 세계랭킹 ‘톱3’ 조던 스피스(미국),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제이슨 데이(호주)는 출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