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달라진 명절풍경, 떡값 없어지고 CEO도 휴식

입력 2016-02-0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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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최대의 명절 설 연휴가 시작되며 다들 고향을 찾아 나서고 있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예년과 달리 차분한 분위기다. 지난 해 분양시장의 열기가 뜨거웠지만 대형건설사들의 주 수입처인 해외건설의 부진이 극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년 해외 현장과 수주 관련 업무차 해외에서 명절을 보내던 건설사 CEO들 역시 지난해부터는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으로 보내고 있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은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거뒀음에도 올해 역시 특별 상여금 등 없이 조용히 넘기는 분위기다. 특히 추석 연휴와 달리 이번 설 연휴는 자체 연휴도 길어서 추가 휴가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은 대체휴무일을 포함한 공식 휴무일만 쉬게 된다. GS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은 일찌감치 금요일부터 휴무에 들어가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휴무를 갖게 된다.

대우건설은 11일과 12일 단체휴무를 내서 최고 10일에 이르는 대형사 중 가장 여유있는 연휴를 보내게 된다.

특히 최근 대부분의 회사들이 연봉제로 전환하며 예전 호황기의 수백만원에 달하는 상여금, 일명 ‘떡값’도 사라지는 추세다. 이번 설 역시 대형건설사들의 경우 기본급의 50%에서 많게는 100%에 달하는 정기상여금으로 보너스를 대체할 예정이다. 모두 연봉에 포함된 정기상여금일 뿐 별도의 명절 보너스 개념은 아니다.

현대건설은 연봉에 포함된 상여금 외에 계열사인 현대홈쇼핑 인터넷몰 사이버머니를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고 있으며 이는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도 동일하게 지급된다. 범현대가인 현대산업개발 역시 10여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대우건설 역시 매년 성과급을 지급하지만 이 역시 연봉에 포함된 것이고 GS건설과 SK건설, 대림산업도 성과급 외에 따로 지급되는 것은 없다.

무엇보다 건설업계에서 달라진 부분은 CEO들의 일정이다. 예년 건설사 CEO들은 명절에도 해외출장길에 나서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올해 대형건설사 CEO들은 대부분 집에서 가족들과 보내면서 올해 남은 사업구상을 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을 비롯해 임병용 GS건설 대표, 김동수 대림산업 대표,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 조기행·최광철 SK건설 사장,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 등 대형건설사 CEO들은 이번 설 연휴기간 동안 해외 일정을 잡지 않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최근 해외시장의 수주 물량이 급감한 데다 아직 국내건설사들의 저가 수주 여파가 마무리 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 해 해외수주의 부진으로 CEO들의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설 연휴가 지나면 국내 분양과 함께 해외 사업의 수주 행보도 본격적인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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