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유증 작업 '착착'…흥행 성공 기대감 '고조'

입력 2016-02-0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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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 흥행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 발행가액이 현 주가보다 낮게 확정되면서 흥행 성공의 신호탄을 알린데 이어 삼성SDI와 삼성물산 등 삼성엔지니어링 주요 주주인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출자에 나서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5일 삼성SDI와 삼성물산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각각 1433억원, 855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결의했다. 이에 삼성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인 삼성SDI(13.1%)와 삼성물산(7.81%) 등이 유상증자 참여계획을 밝혔고 이날 유상증자 참여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시했다.

출자일자(유상증자 주금납입 예정일)는 오는 17일이며 이번 유상증자 참여로 삼성SDI와 삼성물산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주식을 각각 1768만127주, 1054만4767주 보유하게 된다.

이에 앞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을 8110원으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삼성엔지니어링 종가는 1만1250원으로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은 주가에 비해 30% 가량 낮다.

이처럼 신주 발행가액이 주가를 크게 밑돌면서 유상증자 성공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신주 발행 시 적용되는 평균 할인율 15%를 웃돌고 있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가 구주주 청약에서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재 투입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낮아진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흥행에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참여가 확정된 삼성엔지니어링의 1,2대 주주인 삼성SDI와 삼성물산, 우리사주조합은 물론 이 부회장(최대 25%) 참여까지 가정하면 1조2000억원 유증분 중 약 66%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오는 11~12일 우리사주 청약을 포함한 구주주 청약을 실시한다. 일반 공모 청약은 15일부터 16일까지 이뤄진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의 이날 주가는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전날 대비 2.22% 내린 1만1000원에 거래된 것. 삼성엔지어링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출자계획을 밝힌 삼성SDI(0.42%)와 삼성물산(-0.65%)도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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