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이 금호타이어의 매각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를 5일 선정했다. 금호타이어 매각 회계자문은 딜로이트안진이 맡는다. 법률자문은 이달 중 결정된다.
매각주관사는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금호타이어 매각 타당성 조사를 개시한다. 타당성 조사에는 2~3개월 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CS는 지난해 9월 산업은행이 수수료 덤핑 입찰 금지를 적용한 이후 처음으로 매각주관사 자리를 차지했다. 산은이 적용한 기획재정부 계약 예규에 따르면 수수료 가격이 전체 입찰자가 제시한 평균 가격(추정가격)의 60% 미만이면 해당 입찰자에는 낮은 점수가 매겨진다. 수수료 덤핑을 금지하기 위해서다.
IB업계 관계자는 "CS는 그동안 다른 업체에 비해 낮은 수수료를 제시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해서는 박삼구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지가 관심사다. 업계에서는 박 회장이 금호고속 때처럼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후일을 도모하는 거래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해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7228억원 가량을 쓴 만큼 현재는 자금력이 없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제외하면 국내보다는 해외업체가 금호타이어에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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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는 올해 초 5년 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이 회사의 매각 대상 지분은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채권단이 소유한 42.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