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남은 쇠고기를 냉동 보관할 때는 공기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밀봉하고 가능한 한 빨리 먹는 것이 좋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쇠고기를 냉동 상태로 장기간 보관할 경우에는 랩으로 밀착 포장하거나 진공 포장하고, 되도록 빨리 소비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오랫동안 보관한 경우에는 고기 표면을 조금 잘라낸 뒤 먹는 것이 적절하다.
이와 관련 농진청은 거세 한우고기(1등급) 등심과 우둔을 냉동 온도(영하 18℃)에서 12개월간 저장하면서 품질 변화를 조사했다.
이에 따라 산화 진행 정도를 알려주는 지방산패도와 단백질변패도는 12개월을 넘기면서 냉동 보관 전보다 2배 정도 높았다.
쇠고기의 선명한 붉은색을 나타내는 적색도 값의 경우, 12개월 이후 등심육과 우둔육 모두 수치가 낮아졌다. 관능 특성을 비교한 결과도 냉동 저장 12개월 후 다즙성과 향미, 기호도 점수 모두 눈에 띄게 낮았다.
농진청 박범영 축산물이용과장은 “냉동 고기의 품질은 포장 상태, 저장 온도와 기간에 영향을 받는다” 라며 “냉동 저장하는 경우, 품질 저하를 막으려면 공기와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는 포장 방법으로 최대한 낮은 온도에서 저장하는 것이 중요하며 보관 기간은 12개월 미만이 바람직하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