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 없는 라면'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소비자들의 기호와 다양해지면서 단순히 끓여먹는 국물 이외에도 비비고 볶는 종류의 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비(非)국물라면의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10일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국물라면 매출은 매년 감소했지만, 비(非)국물라면은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국물라면 매출은 1조4522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줄었다. 2012년(1조6723억원)과 비교하면 3년 만에 매출이 12.4% 감소했다.
반면에 비국물라면의 지난해 매출은 5006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16.0% 늘었다. 2012년 매출 3139억원과 비교하면 59.5% 급증했다.
3년 만에 시장 규모가 2천억원 가까이 확대되면서 전체 시장에서 비국물라면이 차지하는 비중도 15.9%에서 25.6%로 급격히 확대됐다.
국물라면 점유율은 같은 기간 84.1%에서 74.4%로 축소됐다. 작년 하반기 대거 출시된 프리미엄 짬뽕라면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지만 추세적으로는 짜장라면, 비빔면, 볶음면 등 비국물라면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국물 없는 라면 시장은 신제품의 지속적인 출시와 짜장라면, 비빔면의 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농심 '짜왕'을 비롯해 오뚜기 '진짜장', 팔도 '팔도짜장면', 삼양식품 '갓짜장' 등 프리미엄 짜장라면이 줄줄이 선보였다.
작년 짜장라면 전체 매출은 2810억원으로 전년보다 46.69% 성장했다. 팔도 '비빔면'이 이끄는 비빔면 전체 매출은 861억원으로 전년보다 7.4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