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특화 증권사가 내달 중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17일 정례회의를 열고 '중기 특화 금융투자회사 운영 지침 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제정안에는 순자본 비율이 100% 미만 증권사가 중기 특화 금융투자회사 지정을 신청할 수 있지만 대형 증권사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그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이 담겼다.
업계에서는 KTB투자증권, KB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SK증권,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등 15개 이상의 중·소형 증권사가 중기 특화 증권사 라이센스 쟁탈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애초 5곳 이상을 중기 특화 증권사로 지정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최종 지정 기준이 '5곳 내외'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정이 확실시되는 IBK투자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증권사들이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는 2월 하순부터 3월 초까지 신청받은 후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를 거쳐 이르면 3월 말 중기 특화 전문 증권사를 지정할 계획이다.
중기 특화 증권사에 대해서는 신용보증기금 채권담보부채권(P-CBO) 발행 인수자 선정 시 우대, 증권금융을 통한 운영 자금 조달 시 한도와 금리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모투자펀드(PEF), 벤처펀드 지분 거래 시장이 개설되면 독점 중개기관으로 지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