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과 국내판매,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모두 줄었다. 대수기준으로 생산은 7.6%, 내수는 6.8%, 수출은 18.8% 감소했다. 1월 수출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0월(-22.1%)이후 75개월 만에 전년동월대비 최대 감소폭(-18.8%)을 기록했다. 수입차 판매는 2011년 12월(-5.0%, 7879대) 이후 49개월 만에 처음 전년동월대비 감소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완성차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개별소비세 인하종료(지난해 12월) 계획으로 인한 전년 선구매의 영향과 대(對)신흥시장 수출 감소 등으로 생산, 국내판매, 수출은 각각 전년동월대비 7.6%, 6.8%, 18.8% 감소했다.
1월 생산은 내수와 수출 동반 감소와 기아차의 부분파업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7.6% 감소한 34만7375대를 생산했다. 내수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계획에 따른 전년 선구매의 영향으로 국내‧수입차 모두 전월보다 급감(-38.5%)하며, 전년동월대비 6.8% 감소한 12만3379대를 판매했다.
수입차는 전년동월대비 14.7%, 전월대비 38.8% 감소한 1만8401대(독일브랜드 57.2% 점유)를 판매했다. 수입차 판매는 2011년 12월(-5.0%, 7879대) 이후 처음으로 전년동원대비 감소로 돌아섰다. 2014년 1월 1만5031대 → 2015년 1월 2만1576대 → 2016년 1월 18401대로 집계됐다. 수입차 점유율은 2014년 1월 12.3% → 2015년 1월 16.3% → 2016년 1월 14.9%을 기록했다.
수출을 보면 중국의 경기둔화와 원유ㆍ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러시아 및 중동ㆍ중남미 등 신흥국의 수요 위축으로 대수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 18.8% 감소한 20만1967대를 수출했다. 지난달 20일 기준 지역별수출(전년동기대비 %)은 중동(-71.1), 중남미(-48.0), EU(-8.5), 미국 (-3.1) 등으로 나타났다. 1월 수출은 금융위기 직후인 ‘09.10월(-22.1%)이후 전년동월대비 최대 감소폭(-18.8%)을 기록했다.
경차, 소형다목적차량(SUV) 수출 비중 증가, 세계적인 업체와 경쟁심화 등으로 수출단가가 하락하며 금액기준으로는 전년동월대비 21.5% 감소한 30.4억 달러를 수출했다. 완성차 평균 수출가격은 2014년 1만4867달러에서 지난해 1만4300달러로 3.8% 떨어졌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한국계 완성차 해외 생산ㆍ판매 감소로 현지 완성차 공장으로의 부품 수출이 줄며 전년동월대비 13.6% 감소한 18.6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자동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를 6월까지 연장하고, 1월 판매분도 소급 적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달부터 내수판매는 다소 회복될 전망이다. 정부는 수출부진을 타개할 수 있도록 수출 애로해소, 새로운 시장 진출지원, 자동차부품 수출상담회 등 수출 총력 지원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