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가 이틀째 큰폭의 하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10일 오전 11시22분 현재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7.20포인트(2.03%) 하락한 1만5758.24를 나타냈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1만6000선을 깨면서 급격히 하락했다. 지수는 전날에도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안전자산 쏠림 현상으로 5% 이상 폭락 마감했다.
이날은 달러에 대한 엔화 강세가 주춤한 가운데 정보통신주와 은행 및 증권 등 금융주가 하락세를 견인하고 있다. 전날 미국과 유럽 증시가 은행권 신용불안 여파로 급락한데다 국제유가가 공급 과잉 우려에 다시 하락하는 등 해외발 악재로 투자심리가 잔뜩 움츠러든 가운데 이날부터 이틀간 이어지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반기 의회 증언을 앞둔 관망세까지 더해졌다.
전날 유럽증시의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7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특히 은행주 지수는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증시에서는 S&P500지수가 0.1%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3거래일 연속 빠졌다. 나스닥지수는 약세장 진입이 임박했다.
원유 선물은 5.9% 폭락해 배럴당 27.94달러로 주저앉았다. 골드만삭스가 원유 가격 변동이 더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데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상반기 공급 과잉 전망을 상향한 영향이다.
SMBC 닛코 증권 투자 정보부의 오타 지히로 부장은 “상황상 유가도 아직 저렴한 상태에서 불안정할 것이다. 리스크 오프의 움직임이 어디서 멈출 것인가 하는 문제다. 최고의 진원지인 유가가 진정되는 것이 최선”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114.90엔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일본증시 마감 시점에 114.84엔에 비하면 엔고는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