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3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스피스는 12일 새벽(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 몬테레이 페닌슐라, 스파이글래스힐 등 3개 코스에서 열리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00만 달러ㆍ약 84억원)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는 스피스와 데이를 비롯해 6위 버바 왓슨(미국), 7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8위 더스틴 존슨, 9위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등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
관심사는 올해 첫 대회였던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스피스와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에게 세계랭킹 2위 자리를 내준 데이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다.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펼쳐진 시즌 첫 번째 대결에서는 스피스의 완승이었다. 스피스는 지난 시즌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며 우승컵을 가져갔고, 데이는 공동 10위에 만족했다.
그러나 스피스는 이후 출전한 유럽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안병훈(25ㆍCJ오쇼핑)과 공동 5위를 차지했고,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겸 아시안투어 SMBC 싱가포르 오픈에서는 무명 송영한(25ㆍ신한금융그룹)에게 우승컵을 내주며 2위에 만족했다.
반면 올 시즌 PGA 투어 2개 대회에 출전한 데이는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공동 10위에 이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컷 탈락 수모를 겪으며 세계랭킹 3위로 내려앉았다. 사실상 명예 회복을 위한 중요한 대회다.
디펜딩챔피언 브랜트 스니데커(미국)의 2년 연속 우승이자 동일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 도전도 관심사다. 스니데커는 2013년에도 이 대회에서 우승 경험이 있을 만큼 페블비치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상승세도 주목할 만하다. 스니데커는 올 시즌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공동 3위, 소니오픈 공동 2위, 파머스 인슈어런스에서는 개인 통산 8승째를 수확하며 절정의 샷 감을 이어갔다.
한국 선수로는 맏형 최경주(46ㆍSK텔레콤)을 비롯해 노승열(25ㆍ나이키골프), 김시우(21ㆍCJ오쇼핑), 김민휘(24), 이동환(29ㆍCJ오쇼핑), 강성훈(29), 재미동포 제임스 한(한국명 한재웅), 케빈 나(한국명 나상욱), 마이클 김(한국명 김상원),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한국명 이진명) 등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1937년부터 시작된 AT&T 페블비치 프로암은 세계적인 스포츠스타와 가수, 배우 등이 출전해 프로암을 치르는 무대로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와 몬테레이 페닌슐라, 스파이글래스힐 등 3개 코스를 순회한 뒤 최종 4라운드에서 다시 페블비치 골프링크스로 돌아오는 독특한 경기 방식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