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연준 의장, 반기 의회 증언에 쏠리는 눈...5가지 관전 포인트는?

입력 2016-02-10 13: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0일, 11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미국 의회 증언이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옐런 의장이 공개석상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는 건 작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나고 기자회견을 가진 후 처음이다.

연준은 작년 12월 FOMC에서 9년 반 만에 금리를 인상, 이후 글로벌 시장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세계적으로 금융 시장의 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연준은 경기 전망을 둘러싼 새로운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으며, 많은 투자자들이 추가 금리 인상은 당분간 보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이번 옐런 의장의 의회 증언에서 연준의 향후 움직임에 대한 실마리를 얻고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옐런 의장은 1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1일 새벽 0시)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증언하며, 그 바탕이 되는 금융 정책보고는 같은날 오전 8시 30분에 공개한다. 11일 오전(한국시간 12일 새벽)에는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 참석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옐런 의회 증언의 관전 포인트를 5가지로 정리해 소개했다.

◇금융시장 변동성=최근 시장의 변동성은 실물 경제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도 있지만, 한편으로 더 큰 문제의 전조가 될 수도 있다. 이코노미스트 사이에서는 기타 경제지표에 따라 리세션(경기 침체)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도 나오고 있다. 연준은 작년 12월 FOMC 성명에서 미국에 세계 경제 및 금융 동향을 배경으로 한 위험이 다가오고 있는지 판단에 대해 관망할 것임을 시사했다. 옐런 의장이 시장 동향을 우려하고 있는지에 대해 증언 원고에서 언급하지 않을 경우, 의원들이 그 점을 짚고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

◇금리 인상 또는 보류...또는?=작년 12월 시점에서 연준 당국자는 2016년에 4차례에 걸쳐 각각 0.25%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그러나 현재 그같은 예상은 너무 낙관적이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3월 15·16 일 FOMC에서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연준은 여러 경제지표가 약세이고 금융 시장이 불안정한 반면, 강력한 임금 상승의 징후 등 고용 시장은 계속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양자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따라서 선정적인 판단을 강요당할 가능성이 높다. 옐런 의장은 완만한 속도의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는 당국의 지침을 재차 강조하며 선택지를 폭넓게 유지하려고 들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동향=연준은 연평균 2%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내세웠으나 인플레이션 동향은 고르지 않은 상황이다. 여러 인플레이션 기대 지수가 후퇴하는 가운데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하락세가 광범위한 물가 지수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이는 식료품과 에너지 품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보합세 혹은 개선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전망은 연준의 금리 정책 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옐런 의장이 이러한 데이터 중 어느 것을 강조 혹은 경시하든 예의주시해야 한다.

◇연준의 감독·규제 책임=옐런 의장이 의회에 참석하는 건 경제 상황과 통화 정책에 대해 증언하기 위함이지만 보통 연준의 감독·규제 책임에 대해서도 질문을 받는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작년 11월 의장 증언에서도 질문 공세를 퍼부었는데, 이번에도 연준의 책임을 둘러싼 공세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형 금융기관이 규제 당국에 제출을 의무화한 ‘생전 유언(Living will)’과 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올해의 스트레스 테스트(재무 건전성 심사)에 대해 추궁당할 수 있다. 또한 최근 도입된 연준의 긴급 대출 권한을 제한하는 규제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금융 정책 보고서 세부 사항=10일 옐런 의장의 증언 원고와 질의 응답에 관심이 집중되지만 의장이 제출한 반기 연준의 통화 정책 보고도 간과할 수 없다. 연준 당국자의 견해를 엿볼 수 있는 단서가 숨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보고서는 노동시장의 이완(잉여 자원), 채권 시장의 유동성 및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 등 과제가 논의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은 금통위, 2회 연속 인하·부총재 소수의견·1%대 성장 전망 ‘이변 속출’ [종합]
  • ‘900원 vs 150만 원’…군인 월급 격세지감 [그래픽 스토리]
  • ‘고강도 쇄신’ 롯데그룹, CEO 21명 교체…신유열 전무 부사장 승진 [2025 롯데 인사]
  • "출근해야 하는데" 발만 동동…일단락된 '11월 폭설', 끝이 아니다? [이슈크래커]
  • 원·달러 환율, 기준금리 ‘깜짝 인하’에도 오히려 하락
  • 단독 론칭 1년 만에 거래액 1억弗 달성 ‘트롤리고’…내년부터 원화 결제 추진
  • '리플 커플링' 스텔라루멘, 2주간 280% 상승…전고점 뚫나
  • 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노린다…허정무와 경선
  • 오늘의 상승종목

  • 11.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627,000
    • +2.14%
    • 이더리움
    • 5,039,000
    • +6.22%
    • 비트코인 캐시
    • 713,500
    • +3.33%
    • 리플
    • 2,040
    • +2.82%
    • 솔라나
    • 331,400
    • +2.35%
    • 에이다
    • 1,382
    • +2.37%
    • 이오스
    • 1,110
    • +0.73%
    • 트론
    • 280
    • +0.72%
    • 스텔라루멘
    • 671
    • -1.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100
    • +7.04%
    • 체인링크
    • 25,100
    • +0.68%
    • 샌드박스
    • 831
    • -1.6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