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에 해외증시 급락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같은 여러 악재가 발생하면서 11일 개장하는 국내증시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이날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 지수는 장중 4%대의 폭락세를 보이다가 낙폭을 좁히며 2.31% 내린 15,713.39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4년 10월 이래 최저치다. 닛케이지수는 전날에도 5.40% 폭락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도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와 유럽 주요국 증시도 경제 성장 둔화 우려에 연휴 기간 동안 하락을 면치 못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1.29% 하락한데 이어 8일과 9일에도 1.10%, 0.08% 하락 마감했다.
유럽 증시도 연휴 기간 내내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대형 금융주들이 강도 높은 조정을 받았다. 최근 증시 변동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국제유가도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할 것이란 우려에 또 30달러선을 밑돌았다.
내부적으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라는 악재까지 더해졌다. 북한의 미사일 발재로 정부가 개성공단을 전면 가동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국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코스피가 단기간 내 올해 저점이 1850을 하회할 것이란 우려가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다. 다만 세계경제 둔화 우려와 유가하락이 새롭게 생긴 이슈가 아닌 만큼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