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설 연휴 기간인 5~10일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검사 의뢰가 15건 추가로 접수돼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현재까지 각 지방자치단체 보건환경연구원 등에서 지카 바이러스 의심 사례로 접수된 건은 총 28건이며 모두 바이러스 음성 반응이 나왔다.
국내에서는 아직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카 바이러스는 유전자 검사(PCR)나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방식으로 감염 여부를 진단한다. 증상이 비슷한 뎅기 및 치쿤구니아 바이러스 등도 함께 확인한다.
지난해 5월 브라질에서 처음 보고된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은 현재 콜롬비아,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에서 유행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감염된 남성 1명이 확인됐다.
앞서 방역당국은 연휴 기간 해외로 떠났던 여행객의 입국이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가 방문객을 대상으로 입국자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에서 출발한 입국자는 입국장 입구에서 1대 1로 체온을 측정하고 건강상태 질문서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게이트 검역도 지난달 말부터 실시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를 방문한 여행객은 공항 입국시 발열,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검역관에게 신고해 역학 조사를 받아야 한다.
방역당국은 발생국가를 다녀온 여행객을 대상으로 귀국 후 한 달간 헌혈을 자제하고 가임기 여성은 임신 유예를, 남성은 콘돔 등 피임기구를 사용하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