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보유한 핵무기가 최대 20기에 이른다는 관측이 미국 의회에서 나왔다.
2014년 기준 러시아는 약 8000개, 미국은 7500여개의 핵무기를 보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관련업계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당·캘리포니아) 미국 상원 정보위원장은 이날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10∼20기의 우라늄, 플루토늄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약 1년 전 미국 내 북한 전문가들이 '북한이 최대 16기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한 데 비해 늘어난 수치다.
교도통신은 파인스타인 위원장의 발언이 미 정부가 북한 핵무기 개발에 대해 수집한 최신 정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우려를 표했다.
클래퍼 국장은 "북한이 영변의 핵시설에서 수 주에서 수개월 내 핵폭탄 제조 핵심 물질인 플루토늄 추출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14년 기준 세계 주요 국가별 핵무기 보유 현황에 따르면 핵무기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는 러시아다. 러시아는 핵무기(핵탄두 기준) 8000여개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시점을 기준으로 미국은 약 7500개, 프랑스와 중국, 영국이 각각 300기와 250기, 225기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파키스탄이 100~120기, 인도 90~110기, 이스라엘이 약 80기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돼 왔다.
2014년 당시 북한은 6~8개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관측됐으나 2년만에 2배가 넘는 수준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