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지난해 4분기 실적 개선에도 사용자 증가수가 둔화하고 올해 매출 전망도 부진해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불러 일으켰다.
트위터는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급증한 7억1050만 달러(약 8508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과 부합한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9020만 달러(주당 13센트)로 1년 전의 1억2540만 달러(주당 20센트) 순손실에서 줄었다. 일부 항목을 제외하면 주당 순이익(EPS)이 16센트로 시장 전망인 12센트를 웃돌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사용자 증가세는 실망스러웠다. 지난해 4분기 월 최소 1회 이상 접속하는 사용자 수는 3억20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고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변동이 없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집계 사용자 증가수 전망치인 3억2400만명을 밑도는 것이다.
또 트위터는 올해 1분기 매출이 5억9500만~6억1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6억2760만 달러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트위터 주가는 이날 정규 거래에서 4% 급등했지만 사용자 증가세 둔화와 전망 부진에 따른 실망감으로 시간외 거래에서는 최대 14% 폭락했다. 트위터 주가는 올 들어 35% 빠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