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쇼핑’ 젊은 혁신기업, 자유로운 분위기에 역동적

입력 2016-02-1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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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티몬·위메프 소셜커머스 3사 ‘선호 직장’ 떠올라

모바일 쇼핑 혁신을 이끄는 쿠팡·티몬·위메프가 직장으로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대규모 채용을 잇달아 시행한 데 따른 영향이다. 서울 삼성동 테헤란로에 모여 있는 이들 3사는 직원들 평균 연령이 30세 안팎인 기업답게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 또 설립된 지 5년여밖에 되지 않은 IT 기업답게 분위기가 자유롭고 역동적이라는 평이 나온다.

◇“티몬 연봉·복지 모두 1위” = 티몬은 소셜커머스 3사 중에 가장 많은 급여와 복리를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티몬은 2014년 현재 1인당 평균 급여와 복리후생비가 각각 3891만원, 509만원으로 경쟁사인 쿠팡(2703만원·399만원)과 위메프(3178만원·380만원)을 앞선다.

티몬 관계자는 “티몬은 소셜커머스 업계에서 제일 높은 급여와 복리후생비를 자랑한다”며 “여기에 최고 수준의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제도까지 갖춰 티몬 직원들은 애사심이 유별나기로 유명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티몬은 일반적으로 제공되는 건강검진·주택마련비 지원 외에 타사와 차별화하는 복지혜택이 많다. 가령 회사 근처 고급 피트니스센터와 사우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명절에는 티몬 사이트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적립금이나 선물을 제공한다. 동시에 부산·대전·광주 등 전국 각지로 향하는 귀성버스도 운행해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힘썼다.

지난해 도입돼 직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단기 휴가제인 ‘슈퍼 패스’도 티몬의 자랑거리다. 슈퍼패스는 연차휴가와 별개로 평소보다 2시간 일찍 퇴근할 수 있게 한 일종의 허가권으로 모든 직원에게 반년에 4회씩 부여한다. 과중한 업무로 직원들을 압박하는 것을 지양하고 삶의 질도 돌보겠다는 것. 티몬 직원들은 ‘아내와 산부인과 검진에 다녀오려고’, ‘아이들과 잠실구장에 야구를 보러’ 등 어떤 이유든 슈퍼패스를 이용한다.

티몬은 소통을 중시한다. 신현성 티몬 대표와 임직원이 매달 1회 회사의 운영과 방향에 관해 얘기하는 ‘댄스 업데이트’(Dan’s Update)가 그 예다. 직급과 관계없이 신 대표에게 의견을 개진하고, 전 직원이 토론하는 자리다. 티몬이 지난달 전국 CU(씨유) 편의점에서 티몬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출시한 서비스도, 이 회의에서 한 사원이 “집에서 택배를 받기 어려운데 편의점 같은 곳과 제휴하면 어떨까요”라고 의견을 개진해 이뤄진 것이라고 한다.

◇“쿠팡, 점유율 1위·직원 대우도 1위” = 쿠팡은 소셜커머스 업계 1위라는 지위에 걸맞게 평균 연봉도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쿠팡 관계자는 “실제 받는 급여 수준은 우리가 업계에서 최고”라며 “2014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른 평균 연봉은 그해 하반기에 채용 인원이 급격하게 늘면서 해당 인원은 늘고, 1년 급여가 아닌 실제 받은 기간만 반영됐기 때문에 수치상 2위로 집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소셜커머스사 중 유일하게 구내식당을 보유하는 등 먹는 것과 관련한 복리후생이 잘 갖춰져 눈에 띈다. 구내식당을 통해 조식과 저녁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 회사의 지원을 받아 타 부서 사람들과 함께 점심을 먹는 ‘메이크프렌즈’(월 1회), 격려 차원에서 야근하는 직원에게 뷔페 식사를 제공하는 쿠프라이징(월 1회) 등도 식(食)과 관련된 쿠팡의 독특한 복지제도다.

쿠팡의 분위기는 자유롭고 수평적이다. 한 직원이 우연히 발견한 유기견을 ‘팡이’라고 이름 짓자 전 직원이 함께 키우는 것은 개방적인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례다. 또 쿠팡 직원들은 대리·과장 등 직급을 생략하고 이름에 ‘님’을 붙여 부른다. 그만큼 수평적인 기업 문화가 정착된 것.

◇위메프 사옥 바탕으로 공간 적극 활용 = 소셜커머스사 중 유일하게 사옥을 보유한 위메프는 직원들의 후생을 위해 적극적으로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위메프는 본사 1층에 저렴한 가격으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W카페를 운영한다. 직원들은 서로 간, 혹은 외부 손님과의 만남 장소로 W카페를 자주 활용한다. 또 임직원을 위해 사옥 5층 옥상에 하늘정원이라는 휴식공간을 마련했다.

위메프는 야구·축구·농구·꽃꽂이 등의 사내 동호회 활동도 뒷받침하고 있다.

위메프는 커뮤니케이션 포털인 보이스(voice)를 통해 각종 회사 소식을 받아보는 것은 물론, 자유게시판과 익명 게시판을 통해 수시로 얘기를 나누거나 의견을 내놓는다. 이 밖에 위메프는 매달 전사회의를 개최해 전국의 모든 임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회사의 경영 현황과 비전을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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