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의 외화증권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 700억달러에 육박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동향’에 따르면 올 3월말 현재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695억4880만달러로 전년말(550억9620만달러)에 비해 26.2%(144억5270만달러) 증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한해 동안에는 54.9%의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금년 들어 3개월 만에 지난해 증가율의 절반 정도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현 추세로라면 금년 말에는 외화증권 투자액이 1000억원을 넘어설 수도 있는 상황이다.
기관별 투자 잔액 증가율은 자산운용사가 73.2%(124억8820만달러)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증권사 12.0%(3억6680만달러), 보험사 5.7%(13억5580만달러), 외국환은행 2.1%(2억4300만달러)의 순이다.
이에 따라 투자 잔액 비중은 자산운용사(2006말 30.9%→2007년 3말 42.5%)가 크게 높아졌고, 보험사(42.9%→35.9%), 외국환은행(20.6%→16.7%), 증권사(5.5%→4.9%)는 줄어들었다.
주식은 2006년 중 해외펀드의 수익률이 높았던 데다, 금년 1월에 정부가 해외펀드 비과세 방침을 발표한 데 영향을 받아 전년말보다 74.2%(119억8530만달러) 증가했으며, 채권과 Korean paper도 보험사 등의 투자 확대로 각각 9.3%(22억1820만달러), 1.7%(2억4920만달러) 증가했다.
투자 잔액 비중은 주식(2006말 29.3%→2007년 3말 40.4%)의 비중이 높아진 반면, 채권(43.4%→37.6%)과 Korean Paper(27.3%→21.9%)는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