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세계 증시 하락·경기 앞날 불확실성에 맹위...달러·엔 환율 112엔대

입력 2016-02-1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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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가치가 세계 증시 하락과 앞날에 대한 불확실성 여파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11일(한국시간) 오전 10시 28분 현재 호주 시드니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2.870엔으로 전날보다 엔화 가치가 한층 올랐다. 앞서 10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1.5% 하락해 113.30~113.40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요 10개 통화 대비 달러화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 스팟 지수는 전날보다 0.3% 하락해 1217.08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변동성은 2012년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미국 증시 하락으로 투자자 사이에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저리인 엔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또한 세계 경기 불확실성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전날 의회 증언에서 금융 시장의 혼란이 계속될 경우 정책 당국이 예상하는 2016년 여러 차례의 금리 인상이라는 길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 시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옐런 의장은 “해외 경제 동향이 미국 경기의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말해 금융시장과 해외 정세를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다만 그는 다음 금리 인상시기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고, 완만한 긴축 재정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자세는 유지했다. 옐런 의장은 중국의 경제 전망과 환율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의한 세계의 성장에 대한 우려가 원유 등 상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16일 금리인상 후 8주가 지난 가운데, 미국 금융당국자들은 금융시장의 혼란과 해외 전망 악화가 미국 경제 전망과 추가 금융 정책 긴축의 필요성을 약화시키는지 판단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연내 미 금리상승 확률은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오펜하이머 인베스트먼츠 펀드의 글로벌 멀티 에셋 머니 매니저는 “위험 회피 정서가 확산되는 지금의 상황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이 계속 엔화 강세를 부추기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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