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레이스의 풍향계로 알려진 뉴햄프셔 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의 개표가 10일(현지시간) 완료됐다. 개표 결과 민주당에서는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압승을 거둬 ‘아웃사이더’들의 돌풍이 입증됐다.
뉴햄프셔 주 정부가 이날 오후 2시30분께 개표작업을 마무리한 결과, 전날 치러진 프라이머리에서 샌더스 민주당 후보가 60.40%의 지지율을 기록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37.95%)을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35.34% 득표율을 기록,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15.81%)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공화당에서는 3위 자리를 놓고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과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등 3명의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개표 결과 크루즈 위원이 11.68% 지지율로 3위를 차지했다. 부시 전 주지사(11.02%)와 크루즈 의원(10.57%)으로 그 뒤를 이었다. 크루즈와 부시 후보 간의 표차는 1880표, 부시와 루비오 후보 간의 표차는 1279표에 불과했다.
한편, 뉴햄프셔 주 프라이머리 이후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의원들의 사퇴가 이어졌다. 이날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휴렛패커드 최고경영자(CEO) 출신 칼리 피오리나 공화당 경선 후보가 경선 중도 사퇴를 선언했다. 이번 프라이머리 개표 결과 크리스티는 7.42%의 지지율로 공화당 경선후보 8명 가운데 6위를, 피오리나는 4.12%의 지지율을 얻어 7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