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 항셍지수 4.3%·홍콩H지수 5.8% 폭락 개장

입력 2016-02-1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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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셍, 2012년 이후 최저치로 추락

‘춘제’ 연휴를 마치고 11일(현지시간) 다시 문을 연 홍콩증시가 글로벌 경기둔화 공포에 폭락하고 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3% 급락한 1만8469.20으로 출발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요 기업 주가 추이를 종합한 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는 5.8% 폭락으로 개장했다.

중국 경기둔화 불안과 함께 그동안 견실한 성장세를 보였던 미국도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돼 투자자들이 앞다퉈 위험자산인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항셍지수는 시작하자마자 2012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홍콩에서 지난 9일 2014년 이후 가장 격렬한 민주주의 촉구 시위가 벌어진 것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HSBC홀딩스 주가가 5.4%, 스탠다드차타드가 7.9% 각각 급락했다. 유럽증시에서의 은행권 신용위기 불안이 홍콩시장으로 전염됐다.

국제유가 대표유종인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이 전날 하락하면서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주가가 이날 7.4%, 페트로차이나가 6.8%, 시노펙이 8.2% 각각 폭락으로 장을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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