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오전] 중국·일본 휴장…홍콩, 글로벌 경기둔화 공포에 폭락

입력 2016-02-1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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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는 11일(현지시간) 오전 일본과 중국, 대만이 휴장한 가운데 ‘춘제(설날)’ 연휴를 끝내고 이날 문을 다시 연 홍콩은 폭락하고 있다.

일본증시는 이날 ‘건국기념일’을 맞아 휴장했다. 중국과 대만증시는 춘제 연휴로 이번 주 내내 문을 닫는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전 9시 33분 현재 전일 대비 4.05% 급락한 1만8506.61에 움직이고 있다. 홍콩증시 상장 중국 주요 기업 주가 추이를 종합한 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는 5.8% 폭락으로 출발해 현재 5.12% 빠진 7642.35에 움직이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0.96% 내린 2557.26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의 계속되는 하락, 중국발 글로벌 경기둔화가 미국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불안, 유럽 금융권 신용위험 대두 등 세계적으로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안전자산 수요가 커지면서 일본 엔화 가치는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달러화당 엔화 가치는 이날 112엔대로 치솟아 지난 2014년 10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전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 달러화 약세·엔화 강세 움직임을 더욱 부추겼다.

홍콩증시는 2012년 6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저치로 향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둔화 공포와 함께 지난 9일 홍콩에서 2014년 이후 가장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것이 투자심리를 더욱 약화시켰다.

유럽 금융권 신용위기 불안에 홍콩에 상장된 HSBC홀딩스 주가가 5.4%,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7.9% 각각 급락했다. 시노펙이 8.2%, 페트로차이나가 6.8% 각각 폭락하는 등 에너지 관련주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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