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에서는 분석보다는 채팅방이, 심지어 정책결정자보다도 채팅방의 위력이 더 대단하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 상하이발로 보도했다.
자정이 좀 지나자 ‘이태리 사랑’이란 아이디를 가진 중국투자가는 온라인 채팅방에서 중형 건설주인 CN 메탈엔지니어링이라는 종목이 3배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다른 투자가가 참여해 “난 80위엔이 되기 전에는 절대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다음날 아침 해외계약건을 얘기해오던 이 회사주가는 10% 올라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32.64위엔으로 치솟았다.
온라인 채팅방에서의 이런 글들이 활황시장에 참여해 상승장세를 지속시키는 수백만 중국개인투자가들에게는 핵심 투자정보다.
개인투자가가 거래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어 증권사 애널리스트나 정책결정자의 발언보다는 채팅방에서의 의견이나 소문이 시장향방을 결정한다.
“시장은 개인투자가가 주도하고 있어요. 민중의 힘이죠” 라고 중국의 한 수위권 펀드매니저는 말한다.
중국 투자가들은 물론 증권신문, TV, 라디오와 거래소 싸이트의 회사정보 등을 참조하지만 채팅방이 가장 빠른 반응을 보인다.
지난주 목요일 그린스펀이 중국증시의 과열에 대해 경고했을 때 상당수 채팅방 참여자들은 민족주의적인 성향을 띠면서 중국증시의 풍부한 자금과 장기잠재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