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폐쇄… 은행권, 입주기업 지원 방안 모색

입력 2016-02-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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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들이 개성공업지구(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에 나섰다. 개성에 지점을 둔 우리은행부터 KB국민·KEB하나·NH농협·신한은행이 대출업체 현황 파악에 나서는 등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5일부터 서울에서 임시 영업점을 가동한다.

우리은행은 국내에 체류하던 개성공단지점의 지점장과 부지점장을 11일 입경시켜 13일 지점을 철수토록 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개성공단지점에는 지점장과 부지점장, 과장 등 한국인 직원 3명과 현지인 직원 4명이 근무해 왔다.

우리은행은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후 북한이 개성공단을 폐쇄해 134일간 문을 닫았을 때에도 서울에 임시 점포를 운영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입주업체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입주업체의 모기업에 대한 여신 연장과 신규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현지 기업에 대한 여신 규모를 파악하는 등 지원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KEB하나은행은 대출해준 업체 목록화 작업 중으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도 비슷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NH농협은행은 개성공단에 입주한 124개 업체에 직접 대출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이에 따라 진출 기업의 협력업체 현황을 파악한 후 해당 업체에 여신 연장 등의 지원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 등 5개 정책금융기관은 이날부터 '개성공단기업 특별지원반'을 구성해 정부합동대책반과 연계해 지원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기업 124곳에 대한 금융권 총 신용공여 규모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1조106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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