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2일 현 보험업계가 처한 환경을 두고 “저금리 지속에 따른 투자환경 악화 속에서 IFRS4 2단계 도입 관련 국제적 논의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 빌딩에서 보험전문가 간담회를 주재하고 “우리 보험산업의 현실을 냉철하게 적시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표면적으로는 보험산업이 양적성장과 수익개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자산이 14년 862조에서 지난해 950조, 당기순이익이 14년 5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2000억원으로 증가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다만 그는 장기화되는 저금리와 IFRS4 2단계 도입을 둘러싼 국제 논의의 불확실성이 불안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임 위원장은 대안으로 금융위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로드맵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가격 자유화 관련 제도도 올해 1월부터 시행됐고 상품자유화 등은 관련 법안 입법 예고를 모두 마치고 현재 규개위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표준약관 정비, 자산운용규제 개선 등도 향후 입법 과정을 거쳐 금년 내 모두 정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보험산업의 성패는 보험업계가 얼마나 창의적인 보험상품을 개발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임 위원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다 저렴한 새로운 형태의 다양한 보험상품을 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윤석 교보생명 전무, 박성욱 금융위 자문관, 박광춘 손해보험협회 기획관리본부장, 권순찬 금감원 부원장보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