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화된 전세 부족에 수요 증가 불안까지... '전세값 강세 지속'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전세난이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월세선호로 전세매물 부족현상이 만성화 된 가운데 전세 유지 수요가 겹치면서 전셋값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의 전세가격은 0.53%,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6%, 0.16% 상승했다.

전세수요는 증가하지 않았지만 월세 전환 등으로 만성적인 전세매물 부족 현상이 해결되지 못하면서 국지적인 강세가 계속됐다는 분석이다.

일부 지역의 경우 새 아파트로 전세 수요가 분산돼 전셋값 하락으로 이어지고, 전셋값이 너무 올라 세입자들이 계약을 늦추면서 전셋값이 일부 조정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전세가격 상승은 꺾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설 연휴 이후 전월세 시장의 연중 거래량이 가장 많은 시기인 만큼 수요증가에 따른 불안요인도 전셋값 강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은 위례신도시 등으로 수요가 분산된 강남(-0.05%), 송파(-0.07%)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셋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중구(1.67%) △광진(1.47%) △구로(1.34%) △성동(1.24%) △서대문(1.10%) △은평(1.03%) 순이다.

신도시의 경우 △일산(0.22%) △파주운정(0.20%) △평촌(0.15%) 등의 지역에서 전셋값이 상승했지만 산본(-0.15%), 판교(-0.03%)의 경우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인천에서는 파주(0.58%)와 용인(0.37%) 등지의 전셋값이 오른 반면 과천(-0.52%), 성남(-0.05%) 등은 전셋값이 떨어졌다.

반면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 역시 관망세가 짙어진 분위기다.

강동(-0.28%)과 강남(-0.23%), 중구(-0.16%), 서초(-0.12%) 송파(-0.05%) 등의 매매가격이 하락한 반면 금천(0.37%), 서대문(0.28%) ,구로(0.25%), 광진(0.25%) 등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김은선 책임연구원은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아파트는 투자수요 위축이 지속되면서 저가매물이 출시됐고, 일반아파트 역시 오른 가격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면서 매매가격이 조정됐다"며 "반면 일부 지역은 중소형 면적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가 지속됐고, 입주 날짜가 맞는 매물이 적어 오름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