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12일(현지시간) 일본 엔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소폭 하락하고 있다. 최근 급등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된 영향이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22% 상승한 112.67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0% 하락한 1.130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27.27엔으로 0.02% 떨어졌다.
전날 엔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110.99엔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엔화 가치는 지난달 29일 이후 2주간 약 7.6% 올랐다. 이는 지난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글로벌증시 투매세가 이어지면서 안전자산인 엔화 수요를 키우고 있다. ‘건국기념일’ 휴일을 마치고 이날 다시 문을 연 일본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장중 5% 이상 급락해 2014년 10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1만5000선이 붕괴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커지고 있다. 이미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가 이날 “당국이 환율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히는 등 구두 개입을 시작했다.